1.적절하지 못했던 시점
시즌 중 추진하는 것 자체가 무리수가 많았다. 08 올림픽 금메달 + WBC 준우승의 열기를 선수노조 추진에 활용하려고 했으나, 오히려 부메랑으로 돌아오며, 언론과 팬들의 비난을 받아야만 했다.
2.의무와 권리... 그 애매모호함 거액의 FA 계약을 체결한 손민한이 전면에 나서 추진했던 선수노조... 대박 FA 계약을 맺은 선수가 그라운드가 아닌 기자회견장에서 볼 수 있는 모습 자체가 프로
야구 2군 선수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손민한의 모습을 설득력을 잃게 만들었다. 선수와 구단간의 계약 관계는 하나의 의무 관계와도 같다. 베터랑 슈퍼스타가 몸관리를 못해 유니폼을 입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권리만 주장하는 아이러니한 모습은 뭔가 설득력이 없어 보였다.
3.협상의 기술 부재 선수노조 추진 자체가 너무 급작스럽게 이뤄졌다. 선수노조 추진 발표 후 선수단-구단-팬-언론 모두 어리둥절한 반응들이 대부분이었다. 개혁 or 혁신이라는 것은 경우에 따라서 급진적인 것이 이상적일 수도 있으나, 어차피 구단-선수 간 합의에 의해서 풀어야할 문제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모든 진행 자체가 매끄러워 보이지 않았다. 선수단이 진정한 파트너로서 구단과 협의하는 과정을 통해서 팬들과 여론의 동조를 얻어내는 과정이 생략된 것이 아쉽기만 하다. 최근의 상황은 보자면 많은 부분이 즉흥적이며, 계획이 없는듯한 느낌이 든다.
4.선수 내부적인 개선의 움직임이 없다.
모든게 구단의 열악한 처우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실제로 선수 내부적으로도 불합리한 부분들을 개선하려는 노력은 왜 안보이는지 모르겠다. 가령 1.선수 연봉의 1%를 기금으로 10년간 적립하고, 그 기금을 관리하여 프로야구 선수 10년간 이상 활약한 선수들의 경우 60세 이상이 되었을때, 연금 형식으로 지급한다... 2. 운동장에서 사고를 당한 선수의 경우에는 만들어질 선수 노조에서 20년간 @@만원의 금액 지원을 한다. 3.10억 이상의 FA 계약을 맺은 선수는 5%를 프로야구 선수 발전 기금으로 기부한다.... 라는 형식의 선수들 내부적인 개선의 움직임과 선수 전체적인 합의를 찾아 볼 수 없었다. 제 3자(구단)가 프로야구 선수들을 위해 개선해야만 할 부분들도 많이 존재하지만, 항상 그들 스스로 양보하고 서로를 도우려는 자발적인 움직임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은 아쉽기만 하다. 선수노조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그들 스스로의 자금 확보와 능동적인 내부적인 활발한 움직임이 필요하다.
5.소통의 부재 선수노조 추진이 발표되고 대다수의 선수들은 선수노조가 지향하는 바 or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파악도 되지 않은 듯 했다. 선수협회가 상대하는 대상이 대기업-특히 노조에 대해서 불허하는 삼성이나, 노조의 힘을 제압하는 LG, 이외에도 노조라는 두단어에 대해서 부정적이기만 한 나머지 기업들까지-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선수 내부적으로 비밀리에 의견이 하나로 뭉쳐졌어야 했다. 선수노조 추진 가운데서 몇몇 팀이 이탈한 이유 역시 이런 소통의 부재가 나은 결과였다고 생각한다.
6.Infra의 활용 부재 선수노조의 몇차례의 추진 실패를 거울 삼아서, 여러 Infra를 활용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법적인 절차 문제에 대한 조언-프로야구단을 설득할 수 있는 협상력 or 힘,프로야구 선수노조의 당위성을 설득력있게 호소할 수 있는 은퇴한 스타급 선배선수등-선수노조 추진을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 or 계통의 인적-물질적 지원이 동반한다면, 선수노조 추진이 이번처럼 맥없이 실패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를 위해 정치적인 어떠한 집단을 활용하자는 것은 결코 아니다.)
-개인적으로 선수노조 추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찬성이다.
■ 삼성과 엘지 같은 대기업의 신입사원 연봉이 3,000만원을 넘는 상황에서 신인선수 연봉을 2,000만원(2,400)으로 상당 기간동안 제한한 것은 불합리하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물가 상승률 정도는 반영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 선수들 군복무 기간(2년)을 감안했을때, FA 취득 기한 부분도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단순 저 2가지의 예를 떠나서라도, 지금과 같은 팀-선수의 관계가 파트너가 아닌 주종과 같은 관계는 1980년대에나 어울린다.
■ KBO 총리 선정 자체가 이렇게 정치적으로 활용되는
한국 프로야구 풍토를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며, 그 시작이 선수노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발상의 전환
노조[노동조합]라는 단어 자체가 대한민국에서 주는 의미 자체는 웬지 '투쟁' or '파업(Strike)'의 느낌이 강하다. 선수노조라는 것이 굳이 풀어서 표현하자면, 프로야구 선수들의 권익을 위한 단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다른 표현을 써보는 것은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